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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11월 보드게임 페스타 후기 (세티, 슬라임몬스터, 하베스트, 항해)
    카테고리 없음 2024. 11. 23. 11:52

    2024 11월 보드게임 페스타

    이번에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보드게임 페스타에 나들이 겸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세텍(SETEC)이나 코엑스(COEX)에서 열렸던 보드게임 행사에는 여러 번 방문했었지만, 킨텍스(2전시장)에서 열린 보드게임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일찍 도착했음에도 입구를 찾는 데 조금 헤맸어요.

    이번 페스타에서는 다른 때 열었던 행사보다 사람이 조금 적었었고, 보드게임 체험도 예약테이블만 아니면 기다리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체험해본 보드게임 중 인상 깊었던 게임들을 후기로 남겨봅니다.

     

     

    1.하베스트

    채소로 빽빽해진 보드판

    하베스트는 2-6인 게임으로, 2024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테이블이 있었고, 저희는 다른 두 분과 합석해 4인플로도, 2인플로도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무척 간단했어요. 각자의 차례마다 손에 든 채소카드 4장 중 하나를 밭에 내려놓고, 자신의 차례를 끝내기 전에 다시 카드를 한 장 뽑아 손패를 보충하면 됩니다. 보드판에서 같은 채소 카드 3장이 가로나 세로 또는 대각선으로 일직선이 되면 수확이 발생하고, 수확할 채소카드가 자신의 밭에 있었다면 점수카드로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4인플에서는 각자 4개의 밭을 이어붙여 하나의 보드판을 만들어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게임은 하하호호 웃으며 상대방에게 마이너스 카드나 특수 카드를 붙여 방해하면서, 그 사이 자신의 플러스 채소점수를 챙겼습니다. 게임은 뽑는 카드 덱과 손패가 모두 떨어질 때까지 진행되었으며, 다인플에서는 얼마나 덜 방해받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그러고나서 2인플도 궁금해서 둘이서 플레이해보았는데요. 2인플에서는 3개의 밭으로 시작하였고, 왼쪽의 밭은 중립 밭으로, 이곳에서 수확한 카드는 주인이 없어서 게임에서 제거되었습니다. 2인플에서는 초반부터 한 쪽이 적극적으로 견제하다 보니 상대방도 밭에 놓을 자리가 없어서 서로 견제만 하다가, 결국 일직선의 채소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채, 더이상 카드 놓을 곳이 없어져 게임이 일찍 끝이 났습니다.

    점수는 한 명은 -10점으로 채소카드 한 장만 먹고 끝났고, 다른 한 명은 점수카드를 한 장도 못 먹었지만 0점으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솔라이: 간단한 규칙과 귀여운 그림, 휴대성까지 좋아서 페스타 내내 살까 말까 고민하게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덧셈과 뺄셈을 배우는 아이와 함께하면 교육적으로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았고요. 페스타에서는 구매하지 않았지만, 결국 나중에 구매할 것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미로뮤: 작정하고 견제한 사람도 저고.. 0점으로 이긴 사람도 접니다..!ㅋㅋ 사실 그냥 이런 식으로 플레이해보면 어떻게 될까해서 궁금해서 해본 거였는데, 처음에는 추상전략처럼 상대방의 삼목을 못 만들게 하는 느낌이었지만, 이렇게 점수를 하나도 못 먹고 게임이 빨리 끝날 줄은 몰랐어요!

     

     

    2. 항해

    시나리오3

    항해는 2인 협력 트릭테이킹 게임이라 처음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어요. 오전에 튜토리얼을 한 번 플레이한 후, 페스타가 끝나기 전에 테이블이 한산할 때 해적 특수 능력과 다른 시나리오가 궁금해서 시나리오 3 초반만 조금 더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플레이어는 각자 카드를 한 장씩 카드를 플레이하고, 트릭을 누가 이기냐에 따라 그리고 상대와 나의 카드 아이콘의 조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배가 움직이기도 하고(이긴 플레이어 쪽으로), 피해를 받기도 하고, 체력을 보충하는 등, 목적지까지 항해를 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효과들이 적용되었어요.

     

     

    솔라이: 트릭테이킹의 결과로 배가 항해를 하며 나아가는게 눈에 보이니 같이 협력하여 으샤으샤 잘해보자 하는 느낌은 좋았습니다만 시나리오별 특색이 별로 안 느껴지고 계속 같은 게임을 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미로뮤: 게임의 구성물은 아담하고, 아이콘부터 디자인까지 깔끔하고 예뻤습니다. 다만, 라운드마다 또는 시나리오가 바뀌어도 플레이 양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느낌을 받았어요. 트릭테이킹 게임에서 재밌다고 느끼는 건 제한된 카드 안에서 예상한 대로 트릭이 잘 맞아떨어질 때 느껴지는 희열이라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서 다소 건조하게 흘러갔던 것 같아요.

     

     

    3.슬라임 몬스터

    피아의 출시 신작으로, 페스타 오전 중에 피아 부스를 방문했었습니다. 그런데 체험 테이블 두 개가 이미 꽉 차 있어, 그 뒤로도 두어 번 더 찾아갔고 다행히 자리가 비어 플레이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거슨 삼고초려…!)

    게임은 스탭분과 함께 3인플로 진행했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은 보드게임 펭귄파티에 사칙연산을 첨가한 게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게임 준비 시, 각 플레이어는 슬라임 숫자 카드 9장을 받습니다. 손패는 모두 자신의 앞에 파란색 슬라임을 앞면(뒷면은 노란색 슬라임)으로하여 내려놓으며, 게임 끝날 때까지 공개된 상태로 플레이합니다.

    가장 아래 1층의 초록색 숫자 카드(모험가 카드)는 게임 시작 시 랜덤으로 배치되며,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카드 배치, 카드 교체, 패스 중 하나를 행동할 수 있습니다.

     

    -카드 배치는 중앙에 배치된 숫자 카드 2장 위에 자신의 카드를 놓는 방식입니다. 이때 아래에 놓인 2장의 숫자 카드를 더하거나, 빼거나, 곱하거나, 나누어서 나온 결과값을 아래에 놓인 2장의 숫자 카드 위에 배치하면 됩니다. 만약 이번 차례에 내려놓은 카드 위에 또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연속적으로 자신의 카드를 더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카드 교체는 배치된 카드와 자신의 카드를 교환하는 행동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사진에서 자신이 숫자 12 카드를 가지고 있고, 아래에 놓인 카드 중 9+3으로 12를 만들 수 있다면 (이때 위에 배치된 6 카드 위에 다른 카드가 없어야 함), 자신이 갖고 있던 카드 12와 카드 6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카드 6은 자신의 패로 가져오되, 뒷면인 노란색 슬라임 카드 면으로 뒤집어서 가져오며 이는 4개의 숫자로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기 전까지 다른 플레이어가 특정 사칙연산을 하지 못하도록, 더하기/빼기/곱하기&나누기 토큰 중 하나를 가져와 이번 한 바퀴 동안 다른 플레이어가 특정 사칙연산을 사용할 수 없게 합니다.

    -패스는 자신의 차례를 넘기는 행동으로, 패스를 선언하면 패스 카드 1장을 가져오고 자신의 카드 중 1장을 뒷면으로 뒤집습니다. 만약 패스 카드를 가진 상태에서 차례를 진행할 때 더 이상 행동을 할 수 없다면 즉시 게임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게임은 자신의 손패를 모두 털거나, 혼자 살아남으면 승리합니다.

     

    사칙연산이 직접적인 룰로 들어가면 게임으로서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무척 재미있게 플레이 하였습니다. 성인들이 플레이해도 쉽지만은 않은게, 이미 다른 사람이 내려놓은 숫자 카드를 더 좋은 카드(노란색 슬라임 카드)로 바꾸려면 자신이 가진 카드와의 조합을 계속 살펴야 하고, 또 손패를 털기 위해서는 배치된 카드 중 필요한 카드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찾아야 하며, 여기에 4종류 연산의 퍼즐적인 요소도 추가되어 게임이 볼륨에 비해 쉽지 않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 플레이어들이 손패가 모두 공개된 상태에서, 카드 수가 줄어들수록 상대방이 사용할만한 연산을 파악해야 하고, 그 연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있는 수단도 있어, 인터랙션도 충분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과 하기에도 사칙연산을 한다는 교육적 목적으로도 좋고 너무나도 잘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가벼운 게임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정도 볼륨의 게임에서 생각할 거리가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 날 둘이서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이었고, 3인 이상 게임인 줄 알았는데 집에 돌아와서 보니 2인 규칙도 있어서 둘이서 해보았는데. 2인플에서는 누군가 탈락하더라도 탈락은 게임의 종료조건 일뿐, 누군가 탈락된 상황에서 둘 중에 카드를 가장 적게 가진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이 규칙 하나만으로 게임의 양상이 달라져 다인플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인 플레이시 카드 손패운 문제라던가 같은 밸런스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2인플만의 규칙을 추가하여 만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는 다인플과는 또 다른 게임을 한 것 같아 한 게임 내에서 인원수별로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어 이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희 취향에 맞아서 칭찬만 한 것 같네요. 단점이라면, 숫자 연산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불호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솔라이: 왜 슬라임인가 했더니, 카드 교체시 숫자가 분열하기 때문이었어요!

    미로뮤: 펭귄파티에 좀 더 머리를 쓰고 싶은 게임을 하고 싶다면, 이 게임을 꺼내어 플레이할 것 같아요. 내 차례에 다른 사람들은 돌파할 방법이 있다고 힌트까지 주는데(굴욕), 자기만 안보이면 바보가 됩니다. (라이님 바보ㅋㅋ)

     

     

    4.세티 (출시예정 게임)

    세티를 처음 봤을 때의 첫인상은 태양을 중심으로 우리 은하의 행성들이 보이는 모습이어서, 우주를 탐사하고 조사하는 게임일 것 같았어요. 하지만 실제로 진행해보니, 단순한 우주 탐사와 조사뿐만 아니라, 미지의 우주 너머에 있는 어떤 존재와의 조우가 이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례에 주요 행동을 하나씩 진행하며,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주요 행동을 통해 탐사선을 지구에서 쏘아 올린 후, 행성의 궤도에 진입하거나 착륙해 탐사를 진행하고, 스캔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른 플레이어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전 현상 때문에, 내가 쏘아 올린 탐사선이 원래 목적지에서 멀어지거나 소행성대에 진입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예상치 못하게 가까워진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거나, 원하는 행성에 도달하기 위해 더 많은 이동력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세티는 게임 시작 시 외계 지성체 두 개의 정체가 비공개로 설정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처음에는 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없습니다. 테마상으로 탐사나 스캔을 통해 우주 너머 미지의 존재에 대한 정보가 점차 축적되면, 외계 지성체와 조우하게 되면서 그 정체가 공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초반에는 외계 지성체에 대한 점수를 공략하기보다는,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데 중점을 두게 됩니다. 반면, 중후반에는 공개된 외계 지성체의 특성에 따라 전략을 계획하고 실행하게 될 것 같아요. 특히 외계 지성체와 조우하면 일반 카드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진 카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중후반부터 게임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피아가 특별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어판만 한글 지명으로 출시된다고 해요! 예를 들어, 행성 이름이 영어명 '새턴'이 아니라 '토성'으로 번역된다고 합니다. 원래 제작사 측에서 한국어판만 지명 번역은 불가하다고 했었는데, 피아가 강력하게 어필했다고 들었습니다. (왜.. 뉴클리엄이 생각나지..?)

     

    솔라이: 재미와는 별개로, 제가 이 게임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할 것 같아요ㅋㅋ 피아에서 설명해주신 스태프분께 정말 감사드려요! 👍👍
    미로뮤: 테마적으로는 '행성 X를 찾아서'가 떠올랐어요. 세티(SETI)는 '외계 생명체를 찾아서!'라는 테마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플레이 시간은 짧았지만, 외계인을 모두 조우해보자는 마음으로 진행했어요. 그 이후의 외계인과 조우한 후의 플레이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날의 베스트 !

    슬라임은 귀엽다!

     

    #보드게임 페스타(11월) Vlog 쇼츠 │킨텍스│달보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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